메인주 총기난사로 최소 18명 사망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40세 남성 로버트 카드(사진)를 지목하고 살인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또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드의 사진을 공개하고 추격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볼링장에서 7명이, 레스토랑에서 8명이, 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볼링장에는 어린이 볼링 리그가 열리고 있어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예비군 총기 교관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총기 난사 후 도주했다. 카드는 지난 2002년부터 예비군으로 복무했고,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졌으며, 지난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NBC뉴스에 따르면, 카드와 함께 훈련받은 군인들은 지난 7월 그의 이상 행동을 신고하기도 했다. 카드가 사용한 총기는 308구경 총알을 장착한 저격용 총으로, 경찰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용의자가 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많은 학교와 기업이 문을 닫았다. 메인주 경찰은 용의자 카드를 뒤쫓기 위해 26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사건이 발생한 루이스턴 지역에 자택대피(shelter-in-place) 명령을 내린 상태다. 루이스턴 외에 인접 지역인 리스본 및 보도인 카운티 일대에도 자택대피령이 떨어졌다. 카드의 가족들은 “그가 최근 몇 주 동안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며 자수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선포를 통해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고,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는 이번 사건이 “올해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카드는 1989년형 베이라이너 해병대 보트를 소지하고 있으며, 해당 보트를 타고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스턴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가구 수는 총 3가구로, 이들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총기난사 사망 총기난사 희생자 용의자 카드 루이스턴 지역